연구기관 인터뷰입니다.

한국에너지기술원” 에너지 기술의 혁신

미래창의융합연구본부 창의소재연구실 주종훈 박사

 

Q. 현재 근무하고 계신 회사(연구소) 및 부서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미래창의융합연구본부 창의소 재연구실

Q. 어떤 일을 하고 계신지 대학원생들에게 소개해 주신다면?

미래를 대비하는 지속적 성장 가능한 에너지 및 소재 기술 기반을 확립하고 시장이 요구하는 개선된 에너지 성능을 확보하여 보급하는 일이 우리 연구원의 기본 목표 입니다.

우리 연구원에서는 현재 상용화되어 있는 태양에너지, 리튬배터리 및 향후 전세계적 에너지 소비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미래 에너지원인 수소전지, 연료전지등 다양한 분야의 에너지 기술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제가 주력하고 있는 분야는 이온전도성 세라믹을 이용한 산소 분리막,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등에 관한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Q. 현재 근무하시는 회사(연구소)를 최종 선택하게 되신 동기는?

어릴 때 장래희망에 ‘과학자’라고 쓰던 꼬마의 생각이 포스텍에서 학·석·박사과정을 하면서 조금씩 구체화되었던것 같습니다. 박사학위를 마칠 때 즈음 내가 갈 길은 연구 라는 생각이 확고해졌고 독일 막스플랑크 연구소로 포닥을 가게 되었습니다. 막스플랑크 연구소는 독일의 국가연 구소로 기초과학의 연구를 과제비나 성과에 얽매이지 않고 연구자 역량껏 수행할 수 있는 기관입니다. 그곳에서 3년을 보내면서 ‘한국에 돌아가면 내 전공분야인 에너지 부분에서 내 능력을 펼칠 수 있는 곳이 어디일까’ 많은 고민을 하였고 에너지기술연구원이 가장 근접한 해답을 준곳이었습니다.

Q. 근무 전에 가지셨던 회사(연구소)의 이미지와 실제 오셔서 근무를 하시면서 생긴 회사(연구소) 의 이미지차이는?

한국 에너지기술연구원은 37년 전에 설립된 정부출연 연구소입니다. 에너지라는 개념이나 필요성도 제대로 없었던 때 설립이 되어서 인지 건물 외관이나 부지 확보면에서 보면 첫 느낌은 솔직히 조금은 초라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런데 실제 근무를 시작하면서 보니 학교 실험실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너무나도 잘갖춰진 장비와 시스템들이 그런 생각을 불식시켰습니 다. 장비가 부족해 고생하던 학생 때를 생각하면 참 행복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또 연구자가 원하는 연구내용을 최대한 지원해 줄 수 있는 예산시스템 및 논문을 장려하는 분위기 등 밖에서 생각했던 연구환경보다 훨씬 좋은 상황에서 연구를 수행할 수 있습니다.

Q. 회사(연구소)에서 근무하시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무엇인가요?

연구소에서 회의를 할 때마다 느끼지만 모두의 의견을 마음대로 피력할 수 있는 자유로운 분위기가 참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2년차 신입의 의견이 묵살되지 않고 오히려 제 의견에 따라 연구방향이 조금이나마 개선되는 걸 보면 뿌듯한 마음입니다.

Q. 지금까지 근무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점은 무엇인가요?

좋은 학술 논문을 발표하게 되어 학술 연구성과 기술 개발상을 받은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입사한지 1년 만에 얼떨결에 상을 받게 되었는데요.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더 좋은 연구를 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는 마음을 가지려고 합니다.

Q. 일하시면서 가장 보람을 느끼셨을 때는?

에너지기술연구원은 현재 다양한 에너지 기술 향상에 힘을 쏟고 있는데 그 일환으로 에너지 관련 중소기업과 연계하여 공동연구를 수행하거나 기술을 향상시켜 업계에 제공하는 업무를 수행합니다. 얼마 전 한 중소기업과 3년짜리 공동연구 과제가 선전이 되어 그 기업에 연구개발을 지원해 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연구개발비에 투자할 만한 여력이 없는 작은 기업에 도움을 줄 수 있고 그 기업이 향후 향상된 기술로 우리나라 에너지 산업이 조금이나마 기여를 할 수 있게 된다면 그것만큼 보람된 일이 또 있을까 싶습니다.

Q. 회사(연구소) 분위기는 어떤가요? 회식이라든가 기타 회사(연구소)만의 독특한 문화라던가?

회사나 학교의 분위기와는 조금 다르게 연장자나 신입 이나 서로를 존중하고 분위기입니다.

입사한지 2년이 갓 지난 저에게 60대 박사님들이 존칭을 써주시고 제 의견을 전폭적으로 수용해 주시는 게 조금은 어색하기도 하지만 그만큼 나를 존중해 준다는 느낌이 들어 책임감도 더 드는 것 같습니다.

또 한가지, 회식 문화인데요, 약간은 어려운, 선배들과의 회식 자리에 익숙해 있던 저에게는 이런 편안한 회식 자리도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해주었습니다. 억지로 술을 권하거나 불편하게 하지 않으시고 ‘우리 젊은 주박사 같은 사람이 우리 연구원을 이끌어 나가야 된다’면서 격려를 아끼지 않는 선배 연구원들을 보면 고맙단 생각이 절로 듭니다.

Q. 10년 후의 모습은 어떨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지요?

개인적인 연구 목표는 훌륭한 연구자가 되는 것입니다.

목표가 너무 애매하다고 할 수 있지만, 제가 연구한 것이 세계 다른 연구자들에게 인정받는 연구를 꾸준히 할수 있는 것이 저의 목표이자 10년 후의 상상하는 모습 입니다.

Q. 대학원에 재학 중인 과학기술계 후배들에게꼭 하고 싶으신 이야기가 있으시다면?

앞으로 산업계든 학계든 연구자의 길을 걸어갈 후배님 들! 항상 공부하세요. 저도 대학원 시절에 공부를 많이 하지 않아 후회하고 있습니다.

어떤 길에 계시든 계속 공부하는 사람을 따라갈 수는 없습니다. 이미 다 배운 전공서적 한 권 다시 펼쳐서 공부해 보시면 내가 얼마나 내용을 모르고 있는지 절실히 알게 되실 겁니다. 전 지금도 전공 서적을 한권 한권씩 다시 공부하면서 부족한 점을 채우려고 노력합니다. 관련 논문도 끊임없이 읽으시라는 말씀도 드립니다.

연구 트렌드를 놓치면 연구인생이 끝나는 것은 순식간인 것 같습니다. 공부를 꾸준히 하면서 본인이 할 연구 내용을 계속 생각하신다면 ‘진짜 연구자’가 되실 수 있을 겁니다. 파이팅하세요!!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사업화 구슬로 꿰어가는 창조경제의 씨앗

ETRI, 김흥남 원장 인터뷰

 

ETRI 김흥남 원장은 “ETRI가 진행하고 있는 연구원 상용화 현장지원제도는 중소기업을 살리기 위한 제도이기도 하지 만, ETRI와 중소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Win-Win 전략이 다. ETRI의 궁극적인 목표는 ICT기술을 통해 중소기업을 중견기업으로 성장시켜 한국판 히든 챔피언 육성으로 국민행복과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 하는것”이라고 밝혔다.

ETRI가 이처럼 전사적으로 중소기업을 지원 하는데에는 사업화에 성공한 국내제품의 해외유수 업체에 수출지원, 신제품 개발을 통한 사업영역의 확대, 기존 제품의 기능 및 성능 향상을 통한 매출증대 등 중소기업 살리기에 맥을 같이 하고 있기 때문이 다. 중소기업은 인력면이나 자원면에서 많이 열악한게 사실이 다. 따라서 원천기술을 개발해 놓고도 시장에의 상용화 기간단 축(Time-to-Market)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이러한 어려움을 ETRI 가 앞장서 도와주고 있다고 김원장은 말했다.

아울러 최근 ETRI는 부품소재분야 중소·중견기업 157개사에 대한『1실 1기업 맞춤형 기술지원』인정서 수여식도 가졌다. ETRI가 갖고있는 전문 보유기술 등을 고려, 기술지원이 가능한 139개 연구실이 직접나서 중소·중견기업을 선정, 기업이 요구하는 기술 지원 사항에 대해 맞춤형으로 기술지원을 한다는 것이다. 이는 기업이 필요로 하는 내용에 맞춰 밀착 지원하는 수평적 파트너 십에 큰 의미가 있다. 연구원과 기업이 한 가족이 되어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강소기업을 만들자는 것이다. ETRI는 현장에 연구원을 파견해 주며, 특허출원시 어려움 등을 지원하는 등 맞춤형 으로 지원한다. 이를통해 우리나라 부품소재 산업분야의 기술수 준을 제고하고, 나아가 ‘글로벌 히든챔피언’을 육성하는데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내년에는 전 연구원 차원으로 확대 추진할 예정이다. 올해는 1~2개의 세계적인 ‘히든챔피언’을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ETRI는 상상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기술과 문화, 산업과 만나서 새로운 비즈니스가 창출되고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데 앞장서고 있다. 바로, 새로운 미래를 여는 핵심, ‘창조경제타운’이 다. ETRI는 현재, 약 600여명의 연구원들이 멘토로 활동중이다.

지난달에는 이런 시스템을 잘 운용하기 위해 ICT멘토링 지원팀도 신설했다.

창조경제를 앞당겨 실현하고자 하는 ETRI의 모습에서 밝은 미래가 보이고 있는 부분이다. 기술개발을 통해 상용화까지 사업화전 주기에 있어 발전된 ETRI의 시스템이 돋보인다. “미래를 창조 하는 ICT Innovator”라는 ETRI의 슬로건 처럼 창조경제의 핵심주 역, ETRI의 성과로 신성장 동력을 키워 경제발전에 이바지하는 모습이 또 보고 싶다. CDMA 신화의 주인공 답게……

국민행복시대를 ETRI가 창조과학기술로 앞당기겠습니다.

한국기계연구원” 국민과 함께하는 기계기술, 미래로 나아가는 행복기술

극한기계부품연구본부 열공정 극한기술연구실 책임연구원 & 전략기획본부 전략연구실장 이정호 박사

 

Q. 현재 근무하고 계신 곳은?

기계분야 대표적인 정부출연연구기관인 한국기계연구원(KIMM)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현재 극한기계부품연구본부 열공정극한기술 연구실에서 책임연구원으로 연구를 하면서 전략기획본부 전략 연구실장을 겸직하고 있습니다.

Q. 어떤 일을 하고 계신지 대학원생들에게 소개해 주신다면?

한국기계연구원 열공정극한기술연구실에서는 주로 심해저 해양 플랜트와 산업체에서의 고온-고압 열공정 연구를 주로 하고 있습 니다. 제 전공분야가 열 및 유체공학으로 중공업, 플랜트와 같은 거대 엔지니어링 분야의 연구개발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한국기계연구원 전략연구실에서는 크게 연구전략분야와 대외 협력분야의 두 가지 업무를 합니다. 연구전략분야에서는 한국기계 연구원이 미래에 어떤 연구를 해야 하는지에 관한 고민을 합니다.

또한 세계 수준의 연구소가 되기 위한 고민도 함께 합니다.

또한 정부에 국가 기계산업 분야의 발전을 위한 정책도 제안하고 있습니다. 대외협력 분야에서는 한국기계연구원이 기계분야에서의 R&D 허브기관이 되기 위해 산·학·연·관 분야의 국내협력을 원활 하게 하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또한 국제협력에서는 미주, 유럽, 아시아 지역에서 지역별 맞춤형 협력을 진행하고 있으며, 1989년 부터 25년 동안 한국기계연구원이 개발해 온 도시형 자기부상 열차를 해외로 수출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Q. 현재 근무하시는 연구원을 선택하게 되신 동기는?

저는 포항공대 기계공학과에서 박사학위 후, 미국 메릴랜드대학에서 Postdoc을 거쳐 삼성, 포스코와 같은 기업 연구소에서 근무를 하였습니다. 우리나라 기업에서의 연구는 극히 일부 주제에 제한적이고 연구 자율성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던 중에 기계분야 정부출연연구소의 대표인 “한국기계연구원”으로 자리를 옮기게 되었습니다. 한국기계연구원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정부 출연연구기관으로 대학과 기업이 할 수 없는 거대 공공분야의 연구를 주로 다루면서, 연구원 개인이 자율과 책임 아래 연구할 수 있기에 선택하였으며, 현재까지 200% 이상 만족하며 행복하게 연구소에 출근합니다.

Q. 근무 전에 가지셨던 연구원의 이미지와 실제 오셔서 근무를 하시면서 생긴 연구원의 이미지 차이는?

한국기계연구원은 1976년에 창립되어 38년의 짧지 않은 역사와 더불어 기계공학의 다양한 분야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연구 개발에 있어서의 연구원 개개인이 다양성을 인정하고 존중받을 수 있는 분위기를 갖추고 있습니다. 또한 저희 연구소는 “上命下服” 식이 아닌 수평적 조직으로 대부분의 연구원은 동등한 위치에서 연구에 몰입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Q. 연구원에서 근무하시면서 가장 좋았던 점이나 기억에 남는 점은 무엇인가요?

매우 뛰어난 연구 환경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연구를 모두 할 수 있는 연구 여건이 주어진다는 것은 쉽지 않은데, 실험장비와 연구비 등 여러 환경이 뒷받침 되어 있다는 점이 좋습 니다. 국내 기계공학 분야에서 대학과 기업을 통틀어 연구에 매진할 수 있는 연구 분위기를 갖춘 곳이 한국기계연구원을 제외하고는 쉽게 떠오르지 않습니다. 덕분에 하고 싶은 연구에 매진할 수있다는 점에 감사하고, 앞으로도 이와 같은 훌륭한 연구 환경을 잘 활용하여 제 연구 분야에서큰 획을 긋고 싶습니다.

Q. 일하시면서 가장 보람을 느끼셨을 때는?

지난 2012년부터 전략연구실장을 겸직하면서 한국기계연구원이 미래에 어떤 모습으로 우뚝 설 수 있을 지에 관한 기관의 정체성을 고민하고 해답을 얻으면서 보람을 느꼈습니다.

기계연의 미래 연구분야를 기획하는 전략스페셜리스트 제도를 제손으로 만들었고, 그 성과로 4대 미래 연구주제와 8개의 KIMM Elite 8 연구주제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밑거름 역할을 했다는 데에 큰보람과 자긍심을 느낍니다.

Q. 연구원 분위기는 어떤가요? 회식이라든가 기타 연구원만의 독특한 문화라던가?

매달 셋째 수요일은 “하모니데이”라고 해서 오후 시간을 연구실별, 연구본부별로 단체행사를 통해 소통의 시간을 가집니다. 여러 가지 스포츠, 문화 활동 등을 함께 하면서 동료들 사이의 화합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문화가 독특합니다.

또 ‘Creative KIMM Brainstorming Workshop’을 통해 연구원 발전을 위한 브레인스토밍 및 토론의 장을 마련하기도 합니다. 새로운 연구 분야나 소통을 위한 제언 등 연구원 발전을 위한 의견들을 가감 없이 내고 토론하는 모습에서 기계연의 밝은 미래를 보고 있습니다.

Q. 10년 후의 모습은 어떨 것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10년 후 한국기계연구원은 세계 수준의 연구소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또한 10년 후에 제가 이끄는 “Extreme Thermal Management 연구팀”이 기계공학의 열유체 분야를 전공한 연구원이라면 누구라도 함께 연구하고 싶을 드림팀이 되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Q. 대학원에 재학 중인 과학기술계 후배들에게 꼭 하고 싶으신 이야기가 있으시다면?

후배님들에게 꼭 하고픈 이야기는 기본 역량에 충실하여 한 우물을 파는 데에 집중해 주시기 바란 다는 것입니다.

대학, 기업, 연구소 어디에 있든 본인의 전문분야에 자부심과 애정을 갖고 끊임없이 30년 정도 도전한다면 세계 최고 전문가가 되겠지요?

한국항공우주원” 하늘과 우주를 향해 뜨거운 열정을 쏘아 올립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항공기술연구소 항공기반기술실 공력성능팀 권기정 박사

Q. 현재 근무하고 계신 회사(연구소) 및 부서는?

대전 대덕연구단지내에 위치하고 있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 우연, KARI) 항공기술연구소 항공기반기술실 공력성능팀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Q. 어떤 일을 하고 계신지 대학원생들에게 소개해 주신다면?

저희 팀은 공기역학과 관련하여 계산과 시험을 하는 분야로 세분화되는데 저는 그 중에서 아음속풍동을 이용한 시험 분야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POSTECH에서 풍동 시험 분야로 석사 학위를 받았었는데 항우연에 들어온 이후 지난 20년 동안 중형 아음속풍동 건설, 설비 운영, 설비 확장, 첨단계측개발 등의 업무를 수행했었고, 최근 2년 동안에는 인간동력항공기 대회와 관련한 업무를 수행했었습니다. 현재는 개인용항공기(PAV, Personal Aerial Vehicle) 분야의 연구를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아음속풍동과 같은 세부 기술에서 더 나아가 체계 개발 업무와 관련된 업무를 수행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Q. 현재 근무하시는 회사(연구소)를 최종 선택하게 되신 동기는?

요즘 들으시면 꿈 같은 얘기지만 1994년도 당시에 고향(대구)과 서울의 가운데인 대전에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지역을 먼저 결정했고, 지도교수님께 말씀드렸더니 항우연을 추천해주셔서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표현은 이렇게 했지만 어릴 때부터 항공 분야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었고, 또 제가 그래도 항우연 공채 1 기로 당당히 시험봐서 들어왔습니다.

Q. 대학에서 전공은 무엇을 하였는가?

포스텍 전산학과98학번이다. 지금은 전산학과가 컴퓨터공학과라 하겠다. 전공은 시스템 소프트웨어, OS 쪽이다. 학부생이었지만, 학교 다닐 때부터도 임베디드 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많아서 연구 소에 들어가서 같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곤 했다.

Q. 근무 전에 가지셨던 회사(연구소)의 이미지와 실제 오셔서 근무를 하시면서 생긴 회사(연구소)의 이미지차이는?

면접 볼 때 최동환 전원장님께서 항우연 설비가 POSTECH에 비해 너무 형편 없는데 잘못 선택한게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을 하신 기억이 나는데 정말 처음 몇 년 동안은 시험 설비 갖추는 일에만 매달렸던 것 같습니다. POSTECH에서 PC를 혼자 여러 대사용하다가 항우연에서는 한 팀에서 아홉 명이 PC 두 대를 나누어 사용할 정도였으니 업무 환경을 짐작하실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아무리 시설이 부족해도 연구원에 계시는 분들의 노하우나 경험만큼은 누구도 따라갈 수 없을 정도로 제가 배울 점이 많았 습니다.

Q. 회사(연구소)에서 근무하시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무엇인가요?

부서에 따라서 개인차이가 크긴 한데 저 같은 경우는 아음속 풍동 시험을 POSTECH에서 석사과정 때도 했었고, 항우연에 와서 지금까지 부서 이동 없이 계속 같은 업무를 하고 있습니 다. 그래서 2000년부터 KAIST에서 박사과정 공부를 시작할 때도 항우연 업무와 단절이 없이 할 수 있었습니다. 마침 항우연 에서 시작한 스마트무인기 사업과 관련한 풍동 시험을 수행했 고, 이 때 수행한 타원 익형에 대한 연구를 더 해서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업무와 학위를 자연스럽게 연계할 수 있었고, 지리적으로도 가까운 KAIST에서 학위를 받을 수 있었다는 게정말 큰 혜택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Q. 지금까지 근무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점은 무엇인가요?

항우연 들어와서 한 해 한 해 소중하지 않았던 해가 없을 정도로 매년 굵직굵직한 일들이 생긴 것 같습니다. 한국형헬기사업을 하면서 한국항공(KAI)으로부터 헬리콥터의 엔진 배기 가스가 엔진 흡입구로 역류되는지 여부를 시험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 때 당시에 네덜란드의 NLR이라는 기관과 저희 항우연 아음속풍동 두 군데가 서로 다른 시험 이론을 가지고 KAI측에 제안서를 제출을 했었습니다. NLR 기법은 시험 모형 비용이 아주 많이 들어가는 방법이고, 그 보다 시험 기법 자체가 잘못되 었다는 것을 두 달여 동안 설득을 해서 결국 저희 항우연에서 풍동 시험을 수행하게 되었습니다. 세계 최고 아음속풍동에서 수행하는 시험 기법의 문제점을 찾아내고 시험 비용도 낮출 수 있는 이론을 제시해서 인정을 받았다는 게 너무 보람 있었습니다.

Q. 일하시면서 가장 보람을 느끼셨을 때는?

복합재쌍발항공기부터 반디호, 스마트무인기, 수리온(KUH), 나라온(KC-100)까지 개발 주체의 뒤에서 풍동 시험을 통해 지원만 하였지만 개발에 참여했던 항공기가 비행을 하는 모습을 지켜보 면서 제일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또한 국책 과제 등을 수행하면서 항우연 원장상이나 국토부 장관표창을 받기도 했었는데요, 2013년도에 Marquis’ Who’s Who in the World에 이름이 등재된 일과 같은 해 11월에는 대전광역시에서 수여하는 이달의 과학기 술인상을 받으면서 엑스포 과학공원에 핸드프린팅을 한 것은 개인적으로는 큰 기쁨이었던 것 같습니다. 어릴 때부터 사람은 이름을 남겨야 한다고 어머니께서 누누이 강조하셨는데 어머니 말씀을 이루어 드렸다는 뿌듯함도 함께 한 기억이라고 할 수 있습 니다.

Q. 회사(연구소) 분위기는 어떤가요? 회식이라든가 기타 회사(연구 소)만의 독특한 문화라던가?

국가 연구기관이라는 특징을 어느 정도 가지고 있다고 보시면 되는데요, 획일화된 상명하복 보다는 연구원의 자율성을 강조하고 창의성을 이끌어 내는 분위기가 그나마 다른 곳 보다는 많지 않나 싶습니다. 다른 회사에서는 일해본 경험이 없어 이 질문에 답하기는 상당히 어려움이 있지만 20년간 일하면서 개인의 역량을 펼치기에 그나마 좋은 직장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또 연구원 개개인의 면모를 보자면 각자 자기의 분야에서 인정받는 분들이라 자부심과 자존심으로 살아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각자의 분야에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일반회사와 마찬가지로 원활한 인간관계도 아주 중요하구요.

Q. 10년 후의 모습은 어떨 것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오는 10월이 되면 항우연이 태어난 지 25년이 됩니다. 지금까지는 외형의 성장에 치우쳤다면 앞으로의 10년은 내실을 다지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으로 생각됩니다. 사람도 태어나서 20살까지는 키도 크고, 운동 능력도 좋아지는 것처럼 외형적인 성장을 하다가 그 이후에는 내면의 성장이 있듯이 항우연도 마찬가지의 길을 걸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바깥에서는 혹시 정체되어있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고, 누군가는 항우연이 나태해졌다고 손가 락질을 할 수도 있지만 분명 예상컨대 내면에서는 정상을 향한 꾸준한 걸음을 걸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항공우주분야는 우리가 앞으로 해야할 일이 가장 많이 남아있는 분야중의 하나라고 할수 있습니다. 대학에서 항공우주공학을 전공한 사람뿐만이 아니라 전혀 관련이 없어 보이는 분야를 공부하신 분들이라도 얼마 든지 연구할 수 있는(혹은 해야되는) 분야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생명공학, 의학은 말할것도 없거니와 법률분야 조차도 앞으로 산재된 일이 많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세계를 이끄는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여러분들의 관심과 참여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Q. 대학원에 재학 중인 과학기술계 후배들에게 꼭 하고 싶으신 이야기가 있으시다면?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지금까지 태어나서 학교에서 학위를 받을 때까지 어떻게 보면 예전의 선배들이 닦아놓은 길을 달려온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학위 논문을 위해서는 각자의 새로운 생각과 주장이 필요하지만 이 것 또한 기존의 틀 속에서 이루어진 행위가 아닌가 싶습니다. 즉, 과거의 틀을 과감히 벗어버리고 탈바꿈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다른 사람의 다름을 인정하면서 나도 어제의 나와 다른 꾸준한 변화를 추구해야만이 자기의 분야에서 우뚝 솟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자전거 여행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광물자원연구본부 서용재 책임연구원

 

들어가며

내가 걸어온 길을 요약하면, 1996년 2월 카이스트 기계공학과에서 석·박사 과정을 마치고 졸업하여 삼성자동차 중앙연구소 설계 과장, 미국 UCLA 화학공학과 박사 후 과정을 거쳐 지금은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광물자원연구본부에서 연구활 동을 하고 있으며 UST 나노재료공학 전공 겸임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이 글을 통해 나의 과거 실수와 상처로부터 얻은 깨달음을 후배들과 나누는 기회로 삼고자 한다. 최근 나는 우연히 우리의 삶이 자전거 타기와 많이 닮아 있음을 알게 되었다. 내 직장 경험을 자전거 여행에 비유해 보는 건 어떨까?

삶은 자전거 여행

삶은 자전거 여행과 닮았다. 전기모터도 달려 있지 않고 엔진도 장착되지 않은 내발로 페달을 밟아야 앞으로 가는 자전거. 내 자전거가 고물이라고 불평해도 아무 것도 나아지는 게 없다. 그렇다고 내 마음대로 자전거에서 내릴 수도 없다. 교환 이나 환불도 안 된다. 당연히 버릴 수도 없다. 독일에서는 초등학교에서 자전거 타기를 가르치고 있다. 놀랍게도 거기엔 독일 교육의 철학이 숨겨져 있었다. 자전거 타는 법을 배우면서 삶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지혜를 어릴 때부터 학생 스스로 깨달을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는 것이다. 그 지혜를 살펴보자. 먼저, 넘어져야 배울 수 있다. 둘째, 넘어지려 할 때는 넘어지려는 그 방향으로 핸들을 꺾어야 한다.

셋째, 굴러가는 바퀴는 넘어지지 않는다. 넷째, 내리막길에서는 자전거에 몸을 맡긴다. 끝으로, 멈추고 싶은 곳에서 멈추어야 한다. 자전거 타기에서 배우는 지혜를 삶의 공식에 대입해 보자. 먼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아야 한다. 둘째, 문제에 부딪히면 피하지 말고 정면으로 돌파해야 한다. 셋째, 쉬지 않고 변화하고 성장해야 한다. 넷째, 때가 오면 몸과 마음을 편하게 쉬어라. 마지막으로, 가고자 하는 목적지에 도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우리는 자전거를 타기 위해서 자전거를 탄 게 아니다. 페달만 열심히 밟는다고 행복해지지 않는다. 오히려 내가 원하는 목적지와 더 멀어질 수도 있다. 그래서 ‘일’ 과 ‘삶’이 조화와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페달 밟기가 ‘일’이라면 목적지를 향해 다가가는 그 순간 순간의 과정이 ‘삶’이다. 그러니 자전거 뒷자리에 아무도 태우지 말자. 남의 자전거에 태워 달라고 하지도 말자. 잠깐이라면 괜찮겠지만. 왜냐하면그 사람이 가는 길과 내가 꿈꾸는 길은 다르니까. 목적지가 다른데 왜 같은 자전 거를 타고 가나? 단지, 편하니까? 공짜니까? 심심하지 않으니까? 사람은 각자 자신만의 꿈을 꾼다.

나의 자전거 여행

나는 카이스트에서 자전거 타는 법을 본격적으로 배웠다. 매일 자전거에 올라 타고 있었지만 그때 나는 꿈속을 헤매고 있었다. 학교 운동장에서 자전거 타는 법을 배우며, 오로지 자전거 타기에만 집중했다. 별로 재미가 없었다. 운동장만 돌고 돌고 돌고 또 돌았다. 우물 안에 갇힌 개구리 신세였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흘러 장장 7년간의 석·박사 학위과정을 마치고 삼성자동차에 입사하였으나 아직 잠에서 덜 깬 상태였다. 처음으로 자전거를 타고 세상 속으로 들어가 좌충우돌 열심히 페달을 밟고 있는데, 입사 후 3년이 지나자 더 이상 회사가 사업을 계속할수 없게 되어 졸지에 할 일 없는 백수 신세가 되었다. 막다른 골목에 다다르자 그제서야 내가 지도도 본 적이 없고 나침반도 갖고 있지 않음을 깨달았다. 목적지를 정하지 않고 무작정 자전거를 타고 세상 속으로 나와 사방이 뚫린 대로 한 가운데서 헤매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 것이다.

회사를 퇴직하고 어쩔 수 없이 내 삶의 계획에 없던 미국 행을 결심하고 UCLA 화학공학과로 박사 후 연수를 떠나게 되었다. 지금 돌이켜보면 ‘자전거 여행을 시작한 진정한 이유를 알게 된 여정’이었지만, 그 때는 내가 왜 떠나는지 그 이유가 명확하지 않았다. 다만, 그 길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했을 뿐이었다. 그러나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상태로 시작한 외국생활이 평탄치 않았다. 처음에는 ‘정말 많이 넘어졌다.’ 힘들었다. 영어 실력이 모자라 지도교수님과 소통도 잘 되지 않는데다 내가 해결해야 할 연구과제는 석·박사 과정 동안에 공부한 내용과 완전히 다른 분야라 도저히 해결방향에 대한 감을 잡을 수 없었다. 박사 후 과정은 매년 계약을 갱신해야 했는데 내년 계약이 불투명했다. 괴로운 상황이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영어도 어려웠고 연구도 어려웠다. 영어 선생님들은 정말 좋은 분들 이셨지만 내 영어 실력은 금방 늘지 않았다. 연구에 관해서는 어느 누구에게도 직접적인 도움을 받을 수가 없었다. 시간은 정말 빨리 흘러갔다. 그러나 나는 절대 ‘멈춰서지 않았다.’ 공부에 집중했다. 매일 출퇴근하면서 버스 안에서 오디 오북을 들으면서 영어에 대한 감각을 익히고, 매주 인터내셔널 센터에 가서 영어 회화 수업을 두 강좌 이상 듣고 일년 내내 대학원생으로부터 일대일 튜터링을 받으면서 엉터리 영어 발음을 교정했다. 운이 좋게도 마침 기계공학과 대학원생들 에게 처음으로 과학글쓰기 과목이 개설되어 청강생 자격으로 공부할 수 있었다.

수강 후에도 글쓰기 실력이 향상되지 않은 것 같아 그 다음 학기에도 한번 더 청강하였다. 연구과제를 해결하고 논문을 작성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 나노과학에 관련된 기초과목을 매 학기 한 과목 이상 꾸준히 청강했다. 도서관을 뻔질나게 드나들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짜내고 실험장치를 디자인하여 반복하여 실험했 다. 나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던지 영어로 소통하는 법을 터득하기 시작했고 연구 과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겨났다. ‘주말에는 반드시 쉬었다.’ 일요일 이면 성당에 나가 성가대원으로 활동했고 멕시코 신부님으로부터 세례도 받았다.

가족들과 바비큐 파티도 하고 외곽에 있는 아웃렛 패션몰로 쇼핑도 갔다. 일년에한 번 꼴로 자동차 여행도 다녀왔다. 라스베가스로 가는 길에는 거금의 교통위반 딱지를 끊기도 했다. Zion Canyon, Bryce Canyon, Grand Canyon 등 캘리포니아와 접경하고 있는 주에 위치한 웬만한 협곡은 다 구경했다. 주중에는 인터내셔널 센터에서 진행된 명상반에 들어가 몸과 마음을 이완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하였다.

그러나 문제 해결은 여전히 요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름 열심히 생활하고 있는 내가 안쓰러워 보였던지 지도교수님께서 계약기간을 일년 더 늘리는 배려를 해 주셨다. 드디어 연구를 시작한 지 일년 반 만에 영원히 풀리지 않을 것만 같았던 문제를 해결하였다. 그때 지도교수님께서 나보다 더 기뻐하셨던 것 같다. 결국 박사 후 과정 최장 체류기간인 3년까지 계약을 연장하고 그 동안 진행되던 연구과제를 마무리하였다. 그렇게 삼 년 간의 지난했던 미국생활을 무사히 정리하고 귀국길에 올랐다. 이것으로 자전거 타기에 관한 know-how는 얼추 갖추게 되었던 것 같다.

2003년 한국지질자원연구원으로 내 꿈을 향해 자전거 핸들을 돌렸다. 입사 면접 에서 심사관께서 “언제까지 근무할 계획이냐?”고 질문하시자 대뜸 “보람이 있는한 연구원에서 계속 일하고 싶다”고 답했다. 그렇게 엉터리 대답은 아니었던지 면접에 무사히 합격하여 나의 길을 향해 자전거 페달을 힘차게 밟게 되었다. 자전거 타기에서 가장 중요한 마지막 깨달음을 다시 한 번 세상 속에서 경험할 수 있게 된것이다. 나는 연구원에서 우리사회에 유익한 자원기술을 연구 개발하여 보급하는 일과 젊은 학생들에게 과학기술자로서의 삶을 멘토링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입사 한지 11년을 맞게 된 지금도 연구 활동뿐 만 아니라 기초지식과 기본기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고 있으며, 내가 얻은 지식과 지혜를 학생들에게 전수하고 있다. 자전거 타기에 관한 나만의 know-how와 know-why를 겸비하게 되었다고나 할까?

자전거 여행의 know-why

자전거 여행에서는 무엇보다 출발 전에 “목적지”가 정해져야 한다는 점이 가장 중요하다. 나는 “논리적인 영어 글쓰기” 과목에서 글쓰기 교육뿐 만 아니라 학생들이 가치관을 정립할 수 있도록 멘토 역할을 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학생들에게 “What is the highest value that I want to pursue? Why? and How?” 를 주제로 함께 토론하고 에세이를 짓는다. 모든 학생들이 공통적으로 선정한 최고의 가치는 행복이었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그 가치를 이루어 줄 꿈은 아주 넓은 스펙트럼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면, 불우한 이웃을 돕는 민간단체 활동가, 기후변화에 관한 다큐멘터리 제작자, 대중에게 과학을 매개하는 과학 코디네이터 및 과학기자, 불우한 이웃을 돕는 금융 투자자, 지구를 살릴 수 있는 자원활용기술 전문가, 조국의 기술과 혁신을 위해 국제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전문가 등으로 심지어 과학기 술과 연관이 되지 않는 꿈도 있었다. “사람은 각자 자신만의 꿈을 꾼다”는 사실이 여기서 확인되는 셈이다. 자신의 꿈이 박사학위 과정과 거의 무관함을 깨달은 한외국인 학생은 내 강의가 종강한 후 박사과정을 그만두고 꿈을 찾아 고국으로 돌아갔다. 또 금융전문가로서의 꿈을 뒤늦게 발견한 학생은 공학박사학위를 소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졸업 후 금융분야에서 부지런히 경력을 쌓고 있다.

오늘 잠들기 전 하루를 한 번 돌아보자. 아침에 눈을 뜨면서 호기심에 아침밥을 거르고 연구실로 달려가고 싶었는가? 고민하던 문제나 궁금증을 풀어 줄 단서를 찾았나? 실험실에서 그 실마리를 풀었나? 문득 낮에 경험한 깨달음의 순간이 떠올라 나도 모르게 미소 짓고 있는가? 후배들에게 질문하고 싶다. “당신이 인생에서 추구하고 싶은 최고의 가치는 무엇인가?” 내가 정말 사랑하는 일을 지금 이순간 생각해 보자. 이 글을 읽고 있는 지금 말이다. 지금 잘하는 일이 내가 사랑하는 일이 아닐 수 있다.

나는 학창시절에 “지금 힘들지만 조금만 더 견디자. 졸업해서 취직하면 행복해질 거야”라고 생각했었다. 정말 그랬을까? 가족 해외여행을 갈 때 내 아내는 여행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큰 행복을 느낀다. 당연히 여행 자체가 더 즐거워야겠지만 기다리는 시간은 그에 못지 않게 설렌다. 유성구 도서관에서 여행지에 관한 책을 서너 권 빌려 오고 웹사이트를 누비면서 꼭 가 봐야 할 관광 포인트, 꼭 먹어 보아야 할 음식, 깨끗하고 아침 뷔페가 끝내주는 가격 착한 호텔 등 여행을 떠나 기도 전에 그녀의 마음은 이미 즐거움으로 가득하다. 학창시절이 사회에 진출하기 전 준비기간이라고 한다면 “과연 당신은 세상 속으로 자전거 여행을 떠나기전 ‘바로 지금’ 가슴이 설레는가?”

끝으로

나는 작지만 소중한 내 꿈을 향해 오늘도 힘차게 자전거 페달을 밟는다. 가다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면 이 차에 길가 아름다운 야생화의 향기도 맡아보고 하늘에 흘러가는 뜬구름도 올려다 본다. 자전거를 세워 두고 길가에서 잠시 쉬면서 숨을 고르고 목도 좀 축인다. 다시 일어나 부지런히 내 갈 길을 간다. 꿈이 있어 나는 지금 여기서 행복하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보다 빠르고, 보다 안전하고, 보다 깨끗한 선진 철도 기술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신교통연구본부내 교통신기술 연구실 책임연구원 김정석 박사

 

Q. 현재 근무하고 계신 회사(연구소) 및 부서는?

한국철도기술연구원 교통신기술연구실

Q. 어떤 일을 하고 계신지 대학원생들에게 소개해 주신다면?

저는 첨단 신소재 (복합소재 및 마그네슘 합금 등)을 이용하여 철도차량을 경량화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Q. 현재 근무하시는 연구원을 선택하게 되신 동기는?

과거 철도에 대한 이미지는 낙후된 느낌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철도분야에 대한 정부의 투자도 증가하고 있고 항공이나 자동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술개발이 필요한 분야가 많아 을 것같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Q. 근무 전에 가지셨던 회사(연구소)의 이미지와 실제 오셔서 근무를 하시면서 생긴 회사(연구소)의 이미지 차이는?

철도연구에 입사하기 전에는 사실 뭘하는 곳인지 정확히 몰랐습니 다. 막연하게 ‘기차와 관련된 일을 하는 곳’ 정도였습니다. 막상, 입사고 보니 생각보다 상당히 첨단 기술이 많이 적용되고 있고 사기 업대비 분위기는 훨씬 자유로웠습니다.

Q. 회사(연구소)에서 근무하시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무엇인가요?

제가 원하는 연구 주제가 있으면 준비해서 3년정도 과제를 수행할수 있고, 철도관련 기업들과의 연계도 잘 되어있어 현장의 경험도 도움을 많이 얻을 수 있어 좋은 것 같습니다.

Q. 지금까지 근무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점은 무엇인가요?

제가 제안하여 과제화된 첨단 복합소재를 이용한 철도차량용 대차를 개발하고 이것으로 싱가포르 에서 개최된 JEC show에서 기술혁신상을 받았을 때가 가장 짜릿한 순간이었습니다.

Q. 일하시면서 가장 보람을 느끼셨을 때는?

부족하지만 제가 가지고 있는 철도차량 경량화 관련 경험과 지식이 기업이나 주변 동료들의 업무에 도움이 될 때 가장 보람있습니다.

Q. 회사(연구소) 분위기는 어떤가요? 회식이라든가 기타 회사(연구소)만의 독특한 문화라던가?

부서마다 약간 차이가 있습니다만 기업에 비해 자유로운 분위기이고 자기 과제는 자기가 연구책 임자라면 스스로 수행하기 때문에 상사의 업무지시에 의존하는 기업과 약간 다릅니다.

Q. 10년 후의 모습은 어떨 것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10년후에도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습니다. 다만 지금 개발중인 연구과제를 실용화하기 위해 열심히 시험을 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Q 대학원에 재학 중인 과학기술계 후배들에게 꼭 하고 싶으신 이야기가 있으시다면?

요즘은 자기분야에만 국한된 연구보다는 융합연구가 대세입니다. 제가 기업이나 타 연구소의 선후배들을 만나보면 요즘은 새로운 연구주제에 목말라 있더군요. 앞으로 전공간의 융합 없이는 기술개발이 상당히 어려울 것 같습니다. 따라서, 자기분야에만 너무 빠져있기 보다 타분야에도 눈을 돌릴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한국로복융합연구원” 국내 유일 로봇산업 전문생산기술연구소

한국로봇융합연구원 황의선

Q. 현재 근무하고 계신 연구소 및 부서는?

한국로봇융합연구원. 연구본부. 의료기기연구센터

Q. 어떤 일을 하고 계신지 대학원생들 에게 소개해 주신다면?

로봇 개발. 특히 의료로봇 분야에서 재활 및 수술 로봇. 향후는 의료관련 진단검사로봇으로 확장 하려고 함.

Q. 현재 근무하시는 연구소를 최종 선택하게 되신 동기는?

연구소 초기여서 기존 틀에 맞춰서 생각할 필요가 없을 것 같아서.

Q. 근무 전에 가지셨던 연구소의 이미 지와 실제 오셔서 근무를 하시면서 생긴 연구소의 이미지차이는?

별로 없음. 대부분의 대학원생들이 알고 있는 국내 연구소 현실이고 대학원 시절에 경험할 수 있음.

Q. 연구소에서 근무하시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무엇인가요?

스스로 조직을 꾸리고 운영해 갈 수있는 점.

Q. 지금까지 근무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점은 무엇인가요?

첫 국가과제를 신청해서 과제책임자가 됐을 때.

Q. 일하시면서 가장 보람을 느끼셨을 때는? 연구소 분위기는 어떤가요? 회식이 라든가 교육이라든가 기타 연구소만의 독특한 문화라던가?

아직 진행 했던 일에 보람을 느낄만큼 오래 일을 하지 않았음.
연구소가 초기인지라 상황이 된다면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주도 할수 있을 가능성이 높다.

Q. 10년 후의 모습은 어떨 것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우리 팀으로 향후 기대되는 의료로봇 분야 대형 국책과제를 진행하고 있지 않을까?

Q. 대학원에 재학 중인 과학기술계 후배들에게 꼭 하고 싶으신 이야기가 있으시다면?

전문적인 능력 개발도 중요하지만 연구실 과제에 적극 참여해서 협업 기술을 익히고 외부 사람들과 교류 하는 것도 중요함.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국토 미래 가치 창출

지반공학연구부 수석연구원 장일한

 

Q. 현재 근무하고 계신 회사(연구소) 및 부서는?

현재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 위치한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지반공학연구부(Geo-인프라연구실)에서 수석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Q. 어떤 일을 하고 계신지 대학원생들에게 소개해 주신다면?

국가 사회간접 자본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대형 건설 분야에서 다양한 현장의 요구에 부응하는 신기술 개발뿐만 아니라, 차세대 건설 분야 먹거리가 될 수 있는 신수종 분야 발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자세히 설명 드리자면, 대형 해상 공사(초장대 교량, 해상풍력발전기 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기초(foundation) 안정성 또는 해저 지반의 침식(scouring) 문제 등의 현장 애로기술에 대한 대안과 솔루션을 제시함과 동시에, 미생물과 그 부산물을 이용한 건설재료 개발, 나아가 우주개발 시대를 대비한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한국형 월면토(regolith) 개발과 지반공학적 거동 분석에 대한 연구들을 수행하여 차세대 수요 기술을 직접 발굴하고 있습니다.

Q. 현재 근무하시는 회사(연구소)를 최종 선택하게 되신 동기는?

대학원에서의 연구가 주로 이론과 실험에 의존한 반면, 연구 결과를 이용한 실증 연구가 부족함을 늘 느끼던 중, 국내 유일의 건설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인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서 Up-scale, Practical application에 대한 갈증을 해갈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제가 전공한 지반공학 분야 외에도 구조, 도로, ICT, 환경, 건축, 수자원 등 다양한 전공을 가진 연구 자들이 함께 모여 있어 평소 융복합 연구에 관심이 많던 저에게 최적의 연구 환경이라 생각하여 지원하게 되었습니 다.

Q. 근무 전에 가지셨던 회사(연구 소)의 이미지와 실제 오셔서 근무를 하시면서 생긴 회사(연구소)의 이미 지차이는?

연구원 채용에 지원할 당시 주변에서 많은 분들이 만류 했었습니다. 정부출연 연구기관이라는 곳이 본업인 연구보다는 과제 기획과 발주, 그리고 관리에 치우쳐 있다고 말이지요. 실제로 와보니 워낙 각종 국책사업 및 대형 R&D 프로 젝트를 기획하고 제안하는 기능이 크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실제 연구 진행에도 깊이 관여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만, 정부출연연구기관에서 연구를 하느 냐, 못하느냐는 환경의 영향이 아니라 본인 자신의 의지임을 확인하게 되었습 니다. 연구 환경과 인프라는, 특히 연구 관련 장비의 수와 규모는 일반 학교와는 비교할 수 없으니, 얼마나 명확한 청사 진과 로드맵을 갖고 연구원 생활에 임하 느냐에 따라서 그 결과는 천차만별일 것같습니다. 정리하자면, 연구자로서의 저에게 더 큰 기회와 도약을 제공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Q. 회사(연구소)에서 근무하시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무엇인가요?

학교에서는 접할 수 없었던 다양한 정보와 지식을 접할 수 있어서 좋았고, 무엇 보다 새로운 연구분야를 개척하고 구체 적으로 현실화 시키는“ 기획”에 대해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었던 점이 좋은 것같습니다. 또한, 스스로 연구책임자가 되어 나의 연구를 하나부터 열까지 직접 설계하고 수행하는 과정을 통해 연구수 행에 대한 애착과 열정이 더 깊어진 것같습니다.

Q. 지금까지 근무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점은 무엇인가요?

입사 1년차 신입 연구자임에도 불구하 고, 연구원 전체의 새로운 연구분야 발굴사업 (일명,“ No Fear” Project)에서 대상을 차지하여, 우수연구자의 영예와 함께 제가 제안한 새로운 연구분야(미생물 부산물을 이용한 수중 지반의 침식 저항 향상 기술)에 대해 안정적인 연구 제원을 확보하게 된 일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Q. 일하시면서 가장 보람을 느끼셨을 때는?

아무래도 오랜 기간 시행착오와 실패를 반복했던 실험이 마침내 가시적인 성과를 냈을 때와, 관련 연구 결과물들이 해외저널에 게재될 때나 특허로 등록될 때매우 큰 보람을 느낍니다. 이 밖에 새로운 시험 장비를 구축하거나, 오래 전에 구비되어 방치되었던 시험장비를 다시 되살려 시험 가동에 성공할 때도 매우 뿌듯합니다.

Q. 회사(연구소) 분위기는 어떤가요? 회식이라든가 기타 회사(연구소) 만의 독특한 문화라던가?

아무래도 건설 분야 정부출연기관이고, 전체 직원수도 1000명에 육박하기 때문에 조직문화를 많이 강조하는 곳인 것 같습니다. 문화행사도 자주하고, 각종 사내 복지 이벤트들뿐만 아니라, 크고 작은 체육 및 화합행사들이 있습니다. 특히 1년에 한번씩 연구원 식구 전체게 1박2일 단체워크샵을 가는 것이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회식 문화는 매우 건설적으로 스케줄이 체계적인 것이 특징인 것 같습 니다. 건설 분야에는“ 공정관리”가 매우 중요한데, 그 걸 반영하듯 시간과 장소, 이동 동선 등을 늘 미리 계획하여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것이 재미 있습니다.

Q. 10년 후의 모습은 어떨 것이 라고 생각하시는지요?

현재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미래의 전략을 국가건설기술표준화, 실대형연구, 미래 수요 기술 개발에 초점을 맞춰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10년 후에는 지금 보다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통일에 대비한 SOC 복원/개선 기술, 해외 맞춤형 기술 등에서 많은 강점을 보일 것으로 보이고,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 로도 드물게 극한지, 월면 관련 건설 기술에 대한 활발한 투자가 이루 어져 지금 보다 더 많이 국민들의 삶에 친숙한 연구원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Q. 대학원에 재학 중인 과학기 술계 후배들에게 꼭 하고 싶으신 이야기가 있으시다면?

꿈을 꾸고, 갈망하는 바가 있다면그 것을 위해 자기의 모든 최선을다 해주세요. 10명의 사람 중에서 역사적으로 뛰어난 업적을 남긴 1 명은 절대 천재이거나 운이 좋아서가 아니라, 누구보다도 강한 열정과 그에 수반되는 노력을 한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지금 잠깐 힘들어도 주저 앉지 말고 크게 숨 한 번 고르고 다시 달려갑시다. 꼭 연구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진심 으로 좋아하고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일을 찾아 하루하루 매진하다 보면, 어느새 1년, 5년 전과 많이 달라진 나 자신을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국방과학연구소” 자주 국방의 초석

포항공대 수학과 대학원 97년 졸업(박사) 조권

Q. 현재 근무하고 계신 회사(연구소) 및 부서는?

국방과학연구소 제1기술연구본부 정밀유도기술센 터입니다. 영어 약자로 ADD라고 하죠. “Research” 나 “Institute”라는 단어가 않들어가서 특이하죠.

Agency of Defense Development입니다.

Q. 어떤 일을 하고 계신지 대학원생들에게 소개해 주신다면?

제가 근무하고 있는 실험실은 모의비행실험실입니 다. 모의비행시험은 영문으로는 Hardware-in-theloop simulation(HILS)이라고 하는데요. 실제 하드웨 어를 직접 이용하여 시뮬레이션을 수행하는 것입니 다. 아마 일반적으로 널리 알려진 개념은 아닐텐데 요. 여러 subsystem들이 모여 하나의 큰 system을 구성할 경우에 통합하는 과정과 통합 후 결과물이 예상한 것들과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 실험실 차원에서 검증하기 위해서는 실제 subsystem 하드 웨어를 통합하고 예상되는 다양한 운용 환경을 모의하여 시험을 해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현재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고 있지만 특히 저희 부서는 유도무기의 유도조종관련 system에 대한 HILS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저희 부서와 같이 대규모의 HILS를 수행하는 곳은 국내에서는 유일하고 세계적으로도 그리 많지않습니다.

Q. 현재 근무하시는 회사(연구소)를 최종 선택하게 되신 동기는?

우선 학위를 받고 병역문제와 취업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곳이 별로 없었습니다. 당시에는 병역특례기간동안 대학에서 강의를 해서는 안됐습니 다. 수학분야의 연구소도 별로 없던 당시에 운이 좋았죠. 하지만 무엇보다 수학을 공부한 사람이 순수 학문이 아니라 눈에 보이는 것을 만들어내는 분야 에서 일을 해볼 수 있다는 매력도 컸습니다.

Q. 근무 전에 가지셨던 회사(연구소)의 이미지와 실제 오셔서 근무를 하시면서 생긴 회사(연구소)의 이미지차이는?

공학을 공부했다면 과제를 통해서 ADD와 일을 하거나 주위에서 관련된 정보를 얻을 수도 있었겠지만 수학이었기 때문에 구체적인 정보를 얻기는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입소를 한다고 하니 “하는 일이 없는 곳인데 왜 가려하느냐”는 반응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좀 꺼려지기도 했죠. 그런데 막상 입소해보니 하는 일이 없기는커녕 인력이 부족하더군요. 일반적으로 이공계에서는 대학에서 교수를 하거나 연구소에 가거나 결국 과제를 따내는 일이 큰 부담인데 ADD의 장점이라면 그런 부담이 비교적 적다는 점이었습니다. 불행인지 다행인진 모르겠지만 독자 적으로 만들어야 할 무기들이 참 많더군요.

Q. 회사(연구소)에서 근무하시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학교야 길어야 10년이내로 다니는 곳이지만, 회사는 일반적으로 10년이상 길면 30년도 더 다니게 되는 곳입니다. 결국 회사의 문화와 구성원들의 분위 기가 중요합니다. 업무 이외의 일로 스트레스받을 일이 다른 곳에 비해 적다고 말할 수 있을 겁니다.

뭐 제가 다른 곳에 근무해본 적이 없어 정확히는 모르지만 주위에서 이야기를 듣다보면 놀라운 일들이 있더군요. 책임연구원으로 승급한 후에 교육을 받는데 외부 강사가 와서 상급자에게 간단한 선물을할 때 지킬 에티켓을 가르쳐주더군요. 그러자 다들 “그런 것을 왜 가르쳐주냐?” 고 물었죠. 상급자들에게 선물한 일이 거의 없기 때문이었고, 강사가 상당히 당황하더군요.

Q. 지금까지 근무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점은?

가장 좋았던 점이기도 하겠지만 1년간 ESEP을 통해서 미 육군 연구소에 1년간 교환 연구원으로 근무 했던 것입니다. 대학이나 민간 연구소가 아니라 미국 육군 산하의 연구소라는 상당히 특이한 환경을 경험을 할 수 있었고, 가족들도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무래도 전공이 수학이다보니 공학분야의 지식이 부족했는데 관련된 공부를 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도 했습니다.

Q. 일하시면서 가장 보람을 느끼셨을 때는?

업무가 유도무기 개발이다 보니 당연히 개발에 참여한 유도무기의 비행시험이 성공했을 때입니다.

내가 만든 유도탄이 표적을 정확히 타격하는 순간을 목격할 수 있다는 것이 국방과학연구소에서만 느낄 수 있는 짜릿함이죠.

Q. 회사(연구소) 분위기는 어떤가요? 회식이라든가 기타 회사(연구소)만의 독특한 문화라던가?

국방과학연구소는 상당히 큰 규모입니다. 대덕 연구단지의 왠만한 국책 연구소는 ADD의 한 본부 정도의 규모입니다. 그러다 보니 회식 분위기는 제각 각이죠. 저희팀의 경우는 저녁먹고 맥주한잔하고 집에 가는 정도입니다.

반면 신입소원들 경우에는 기숙사에서 함께 생활 하기 때문에 대학원때와 비슷한 분위기라고 봐도될 겁니다. 소속 부서에 관계없이 입소동기들끼리잘 지내더군요. 독특한 점이라면 회사내에 잔디 축구장, 야구장 등이 있습니다. 그밖에 각종 체육시설과 동아리가 있어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천국이죠.

Q. 10년 후의 모습은 어떨 것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10년후면 50대 중반일텐데 아마 회사를 잘 다니고 있을겁니다.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보직을 맡지 않고 그냥 연구원으로 제 분야의 연구 업무만 수행 하고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그건 어떨지 모르 겠습니다. 그리고 포항공대 대학원의 학부모가 되어있으면 좋겠네요.

Q. 대학원에 재학 중인 과학기술계 후배들에게 꼭 하고 싶으신 이야기가 있으시다면?

이공계가 어려운 시기입니다. 신입소원 채용 전형을 하다 보면 연구 분야가 너무 유행을 타는 것처럼 보이더군요. 그러다 보면 의외로 전통적인 분야의 전공자를 찾기가 어렵습니다. 학문연구도 유행을 따르기 보다는 자기에게 재미있는 분야를 하다 보면 의외의 기회가 오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국방과학연구소 소나체계개발단 류영우

 

Q. 현재 근무하고 계신 회사(연구소) 및 부서는?

국방과학연구소 소나체계개발단(창원시 진해구 소재)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Q. 어떤 일을 하고 계신지 대학원생들에게 소개해 주신다면?

해양감시정찰 관련 무기체계와 핵심기술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음파를 이용하여 수중? 수상의 표적을 탐지/추적/식별하는 수중음파탐지기 (SONAR) 관련된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Q. 현재 근무하시는 회사(연구소)를 최종 선택하게 되신 동기는?

군 복무 시 근무하던 자료실에서 국내?외의 군사 과학기술 정보지들을 통해 신형 항모/잠수함, 스텔스 전투기, 무인항공기(Global Hawk, Predator), SMART 탄과 같은 선진국들의 최신 무기체계에 대해 접할 기회가 있었고, 그 과정에서 국방과학연구소에 대해 알게 되어 그 일원이 되길 꿈꾸었습니다.

그리고 대학원 진학 후, 운이 좋게 장학생 선발제도를 통해 졸업 전 연구소 입소의 꿈을 이루었습니다.

(지금은 석사과정이 아닌 박사과정 2~3년차를 대상으로 장학생을 선발하고 있습니다.)

Q. 근무 전에 가지셨던 회사(연구소)의 이미지와 실제 오셔서 근무를 하시면서 생긴 회사(연구소)의 이미 지차이는?

당시 연구소가 외부에 적극적으로 공개되었는지는잘 모르겠지만, 제 주변의 사람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었습니다. 관심을 갖기 전의 저도 막연히 전차, 미사일과 같은 공격용 무기를 만드는 군사 연구소 정도로만 생각했습니다. 직원들도 군인 또는 군관련 종사자이라서 좀 딱딱하고 재미없을 거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입소 후에 보니 외부에 잘 알려지지 않아 생긴 편견이었다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었습니다. 공격 무기 체계 외에도 방어 체계, 탐지 체계, 통신 체계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연구를 수행하고 있었으 며, 선배 분들도 다정다감한, 보통 분들이었습니다.

Q. 회사(연구소)에서 근무하시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사회생활을 하다 보니, 때로는 배우자보다 옆 자리 동료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될 때도 있는 것 같습니다. 세간에는 ‘일이 힘든 것은 참을 수 있지만, 사람이 힘든 것은 참기 힘들다’는 말도 있는데, 다행히 연구소 동료들은 다들 좋은 분들이셔서 참 좋습니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처음 발령받은 부서에서 동일 영역의 업무를 연속성을 갖고서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세상일은 알 수 없지 만, 앞으로도 지금의 동료들과 함께, 담당 분야에 대해 깊이 있는 연구를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Q. 일하시면서 가장 보람을 느끼셨을 때는?

우리 국내기술로 무기 체계를 개발?전력화하여 사업의 성공적인 완수에 기여하였을 때입니다. 운용 군과 함께 수락시험을 하면서, 외국에서 수입해오던 무기체계 대비 우수한 성능을 보임을 확인하였을 때 가장 기뻤습니다.

Q. 회사(연구소) 분위기는 어떤가요? 회식이라든가 기타 회사(연구소)만의 독특한 문화라던가?

저는 대전 본소가 아닌, 창원시 진해구 소재의 수중 ?해양 무기체계 연구개발 본부에 근무하고 있어 서, 본소의 분위기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므로 제가 근무하는 부서를 중심으로 주관적 관점에서 이야기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현 근무지의 인원이 적지는 않지만, 거의 모든 동료 직원들 간 안면을 트고 지낼 정도로 가깝게 지냅니 다. 부서 내에서도 함께 일하는 동료로서의 관계가더 강하다고 느끼고요. 그리고 여성 근무자에 대해 많이 배려하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그리고 요즘은 사회 전반적으로 개인의 영역과 의사를 배려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어서, 어느 곳을 가더라도 회식에 대해서는 염려하지 않아도 될것 같습니다. 구성원들의 의견을 따라서, 횟집이나 고깃집을 갈 때도 있고, 패밀리 레스토랑을 갈 때도 있고, 인근 맛 집을 갈 때도 있습니다. 그리고 진해 에는 축구나 야구를 좋아하는 분들이 많이 계시니 운동을 좋아하신다면 더 좋을 것 같네요.

Q. 10년 후의 모습은 어떨 것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지난 수년간 연구소의 처우개선과 함께 내?부의 기대 수준도 높아져가고 있습니다. 10년 후에는 지금보다 더 바쁘게 지내고 있을 것 같네요. 현재 진행 중이거나 가까운 미래에 수행예정인 새로운 국산 무기체계와 기술 개발을 잘 마무리 하고,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수행할 더 나은 기술과 무기체계 개발을 위한 고민을 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Q. 대학원에 재학 중인 과학기술계 후배들에게 꼭 하고 싶으신 이야기가 있으시다면?

개인의 연구 역량은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다만 학교와는 달리 사회에서는 성과를 창출하는데 있어 동료와 함께 일하며 보다 큰목표를 달성해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주변 동료와 원활한 대인관계를 맺고 유지하는 능력을 키울 필요가 있습니다. 전공 공부, 단순 업무능력 향상 도서 외에도 대인관계, 행복론, 성과창출 등여러 인문사회학 도서를 읽어보면 어떨까요?

국방기술품질원” 국방획득분야의 핵심기관

 

Q. 현재 근무하고 계신 회사(연구소) 및 부서는?

염재현, 이상민 창원에 위치한 국방기술품질원 사천2팀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Q. 어떤 일을 하고 계신지 대학원생들에게 소개해 주신다면?

이상민 제가 근무하고 있는 기품원의 사천2팀은 항공기/ 함정/유도무기용 엔진 및 무인기, 해상초계기 성능 개선 사업 등의 품질보증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저는 항공기 보조동력장치의 품질보증을 맡고 있습니다. 군수품의 생산부터 운용단계에 이르는 기간 동안 문제 없이 가동되도록 작은 부분 하나까지 철저히 살피고 있습니다.

Q. 현재 근무하시는 회사(연구소)를 최종 선택하게된 동기는?

염재현 대학원 과정동안 주로 수행하였던 과제들은 국방 관련 일들이었습니다. 이러한 일들을 수행하면서 국방기술품질원을 알게 되었고, 이 곳에 입사하여 일하고 싶었습니다. 다행히 제가 원하는 대로 입사하여 지금은 항공관련 일들을 수행하고 있습 니다.

Q. 근무 전에 가졌던 회사(연구소)의 이미지와 실제 근무를 하면서 생긴 회사(연구소)의 이미지 차이는?

염재현 회사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국방 무기체계에 대한 품질을 보증하는 단순한 업무라 생각했었고, 군대 문화와 같이 딱딱하고 재미 없을 거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실제 와보니 제가 생각했던 것과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우선 메뉴얼에 나와 있는대로 단순히 군 관련 품질보증만을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있었던 기술 자료가 미흡하면 보완하고, 나아가 부품 국산화 업무, 제품에 대한 형상 통제같은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이러한 일들을 수행하려면 많은 지식이 필요 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만족스러운 점은 유연한 팀 분위기 입니다. 업무에 대해 잘알려주시고, 도와주시는 선배님들 덕분에 즐겁게 회사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Q. 회사(연구소)에서 근무하시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염재현 얼마 안되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제가 느낀 점은 일상의 반 이상을 직장에서 보내는데, 주변 사람 들을 어렵게 느낀다면 하루하루가 정말 힘들 것 같다는 겁니다. 다행히 팀의 선배님들이 좋은 분들이 셔서 참 좋고, 무엇보다 제가 하고 싶었던 항공기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 저에게는 큰 행운 입니다.

이상민 항공정비병과 출신인 저는 평소 항공기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알고 싶었습니다. 때문에 항공기의 조립부터 작은 부품이 어디에 쓰이는지 까지 직접볼 수 있는 이 일이 무척 흥미롭고, 제가 원하던 일을 할 수 있어 행복합니다.

Q. 일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끼셨을 때는?

염재현 입사하기 전에는 연구?개발을 통해 제품을 완성 하고, 무조건 불량이 없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전부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곳에서 생활하면서 느낀 점은 연구 ? 개발만으로 제품이 완성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실제 제품을 개발하고 양산하면서 발생하는 많은 문제점을 검토하고, 이들을 수정, 보완하면서 불량이 없게 하는것. 또, 사용자가 만족할 수 있는 제품을 양산하여 납품할 수 있게 하는 일을 하면서 보람을 느낍니다.

Q. 회사(연구소) 분위기는 어떤가요? 회식이라든가 기타 회사(연구소)만의 독특한 문화라든가?

이상민 빈말이 아니라 정말 가족 같은 분위기입니다. 힘든 일이 있을때 자기 일처럼 도와주시는 선배님들과 일하다 보니 항상 출근길이 즐겁습니다. 회식도 여느 회사와 달리 딱히 강요하는 분위기도 아니고 기분 좋게 1차에서 마무리하여 숙취없는 다음 날을 보장합니다.^^

Q. 10년 후의 모습은 어떨 것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염재현 제가 아직 항공에 대해 모르는 부분이 많아서 공부 할 것이 많아서 그런지 정신없이 시간이 지나 가고 있습니다. 아직 전문가라고 칭하기도 부족한 실력이지요. 1만시간의 법칙이 말해주듯이, 제가 맡은 일에 대해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여야 할 것 같습니다.

아마 10년 후의 저의 모습은 제가 몸 담고 있는 국방기술품질원에서 제가 맡은바 일을 열심히 하면서‘항공’하면 제가 거론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이상민 저 역시 염박사님과 같이 깊이 알지 못하는 분야라 많이 부족하지만 꾸준히 노력할 계획입니다. 염박사님과 함께 서로 도우며 묵묵히 맡은 일을 수행 하다보면 언젠가 국방기술품질원의 핵심 인재가 되어 있지 않을까 합니다.

Q. 대학원에 재학 중인 과학기술계 후배들에게 꼭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이상민 하나의 목표를 보고 쉼없이 달리다보면 지치기 마련 이지요. 그때는 쉬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학업 성취만이 아니라 다양한 동아리 활동, 봉사활동을 통하여 여러분의 목표를 향해 달려갈 힘을 얻길 바랍니다. 항상 행운이 아닌 행복 이라는 목표를 위해 달리시길 바랍니다.